[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금민철(29,넥센)이 팀 내 선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뒤 입대를 선택한 금민철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마운드로 복귀했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지만 후반들어 밸런스가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그래서 금민철의 2015시즌은 그 누구보다 절실하다. 선발진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금민철은 스스로도 "공 끝이 지저분하다"고 평할만큼 좋은 구위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금민철은 "컨디션이 좋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시즌 들어가서 진짜 공을 던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끝까지 현재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금민철을 5선발 후보로 점 찍었다. 금민철이 성공적으로 팀 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한다면 넥센의 지난해 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금민철 역시 "제구력을 좀 더 기르고 기복없이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싶다"고 밝혔다.
금민철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손혁 투수코치도 기특함을 감추지 않았다. "민철이가 정말 공부도 많이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이번 겨울에 투구시 보폭을 기존보다 늘렸는데 다른 사람의 조언없이 스스로 운동을 하다가 깨우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보폭을 늘리면서 공에 힘도 많이 붙었다. 훨씬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올시즌 기대해봐도 좋다"고 활약을 자신했다.
스스로 깨우치고 변화를 준 성과는 금방 나타났다.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팀 자체 홍백전에서 2이닝을 안타 하나 없이 깔끔하게 막아내 금민철은 2015시즌 출발에 청신호를 켰다.
넥센 팀에게도 간절한 '토종 10승'은 금민철의 개인 목표이기도 하다. "일단 선발 한자리를 꿰찬다면 꼭 10승을 올려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의 눈빛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금민철이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승수는 2009년 두산에서의 7승. 그 기록을 넘어선다면 우승을 향한 넥센의 항해는 더욱 추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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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민철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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