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원정골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하는 토너먼트 대회일수록 원정 경기에서 넣은 1골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홈팀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야 하고 원정팀은 한 골이라도 넣으려는 움직임이 상당하다. 국왕컵 준결승 1차전을 완승으로 끝낸 FC바르셀로나의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리오넬 메시의 1골1도움 활약 속에 비야레알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실축과 내주지 않아도 됐던 1실점이 못내 아쉽다. 바르셀로나는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2분 마누엘 트리게로스의 중거리 슈팅을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잡았다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2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만큼 1실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슈테겐도 이 장면을 제외하고 뚜렷한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슈테겐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내 실수다"고 아쉬움을 내비친 뒤 "계속해서 나를 믿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슈테겐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골키퍼 이원화 전략에 따라 국왕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만 출전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는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테어 슈테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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