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시티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무엇보다 무득점 패배였다는 점이 큰 문제로 남았다.
스완지는 12일(한국시간)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위치에게 0-2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스완지는 바라던 골이 터지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전반 초반에는 웨스트브롬위치와 대등한 기싸움을 연출했지만 주어진 득점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후 상대에게 기세를 내준 스완지는 골문 앞에서 미숙함을 보이면서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스완지는 지난해 12월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이후 11경기동안 다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1월에는 주포로 활약했던 윌프레드 보니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발등에 불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1월에 보강의 기회가 있었지만 스완지는 별다른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바페템비 고미스를 잔류시키면서 그를 차선책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아직 출전 기회가 적었고 앞으로 더욱 중용을 받는다면 고미스 역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줄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효과를 못보고 있다. 지난 선덜랜드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스완지는 고미스를 최전방에 세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결국 기대했던 공격진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득점력 부재의 상황이 이어지자 미드필더에서 뛰던 기성용이 골망을 갈라 팀의 골 갈증을 해소해야 했다.
웨스트브롬위치를 상대로는 기성용의 발 끝도 스완지를 구하지 못했다. 90분동안 최전방에 무게감을 잃은 채 경기를 한 스완지는 득점력 부재라는 숙제를 다시 한번 절감해야 했다.
전반 26분 왼쪽에서 제퍼슨 몬테로가 좋은 크로스를 올려줘 고미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이후에도 고미스는 좋지 못한 영점 조준으로 게리 몽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5호골을 노렸던 기성용은 후반 32분 과감한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를 지나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경기는 0-2 완패였다. 다음 경기를 앞두고 스완지는 골 갈증과 함께 공격 진용을 꾸리는 데 고민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기 기성용 등 미드필더들이 득점을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스완지 공격수들의 각성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스완지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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