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이변은 없었다. 한국전력이 4일 우리카드를 3-0(25-18 25-18 25-22)로 홈코트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제압하고 3위 도약과 함께 팀 창단 최다연승이 6연승을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12일 LIG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차례대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2011-12시즌 플레오프 진출 이후 최하위에 머물렀던 서러움을 털어내며 플레이오프 직행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전력의 저력은 외국인선수 한 명에 집중하는 '몰빵배구'가 아닌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는 것에서 나온다. 세터 권준형은 안정적인 토스로 공격을 효과적으로 배분했고 이는 상대 수비에게 혼란을 줬다. 결국 주요 선수 한 명이 부진해서 경기 하나를 놓치는 것이 아닌 곳곳에서 빈 자리를 메워주는 선수가 나온다는 것이 지난 2년간의 한국전력과 다른 모습이다.
이날 경기 역시 이런 한국전력의 힘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한국전력의 공격점유율은 쥬리치와 전광인이 동시에 31.25%로 똑같이 가지고 갔다.
공격 뿐만 아니다. 수비에서도 한국전력은 완벽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블로킹으로 10득점을 올릴만큼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3세트 3연속 블로킹으로 결국 점수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한국전력의 철벽 수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양면에서 빈 틈을 보이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뛰는 '토탈배구'를 이어간다면 계속된 최다연승 기록 갱신은 물론 '봄배구' 역시 꿈만은 아닐 것이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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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쥬리치(좌)와 하경민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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