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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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인연' 해리스 코치 "기성용의 노력, 피지컬 단점 극복"

기사입력 2015.01.31 00:04 / 기사수정 2015.01.31 01:0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FC의 댄 해리스(46) 피지컬 전문 코치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7, 스완지 시티)의 셀틱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에서 체육교육과 스포츠 과학을 공부한 해리스 코치는 지난 10년간 영국의 명문 구단에서 일해 왔다. 버밍엄 시티의 승격에 힘을 보탰고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는 피지컬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를 맡았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스포츠 과학 책임자로 역임했다. 이때 기성용과 인연을 맺었다. 기성용은 해리스 코치 덕에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체력을 완성했다.

스코틀랜드로 건너온 첫 해 기성용은 상당히 거칠고 빠르며, 체력 소비가 심한 경기 스타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9일 이랜드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해리스 코치는 "기성용은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낯선 리그 환경이 생소했고, 본인도 무언가를 깨닫고 첫 시즌 헬스장에서 몸을 키우는데 몰두했다. 기성용은 2~3년간 장기적으로 신체의 파워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다소 마른 체형의 기성용은 근력과 기초 체력을 강화해 나갔고, 중원의 투사로 거듭나며 스코틀랜드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2010-11 시즌 중반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한 기성용은 리그(2012)와 스코틀랜드컵(2011) 우승에 기여했고, 2012년 여름 스완지로 이적하며 더 큰 무대를 밟았다.

해리스 코치는 "본인 스스로 피지컬 강화 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성용은 단점을 보완하려는 열망이 강했고, 이것을 느끼면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나는 옆에서 도와주기만 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칭찬했다.

해리스 코치는 세계적인 구단이 피지컬을 높이 사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근거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에 있다.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움직임과 활동량을 알 수 있게 되면서 축구 경기의 흐름은 점점 빨라졌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움직임과 스피드가 요구되고 있다.

체력 관리와 효율적인 활동 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명문 구단은 이러한 흐름을 캐치하고 선도해 나간다는 것이 해리스 코치의 견해다. 그만큼 피지컬 전문 코치의 위상은 높아졌다.

그는 "피지컬 코치는 과학적인 체계를 바탕으로 연습에 적용한다. 체력 회복 속도까지 따져 선수 개개인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개선할 점을 제시한다. 이 모든 것이 실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며 최고의 플레이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스완지와 슈틸리케호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기성용을 해리스 코치는 기술과 강한 신체의 이상적인 결합으로 평가했다. 그는 "테크닉과 강한 피지컬까지 갖춘 기성용은 스완지의 키플레이어가 됐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는 그가 없으면 전력에 심대한 타격이 생길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기성용, 댄 해리스 코치 ⓒ AFPBBNews=News1, 이랜드FC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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