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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돌입, kt 불꽃튀는 외야 전쟁

기사입력 2015.01.23 18:32 / 기사수정 2015.01.24 01:1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0번째 심장' kt 위즈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kt는 지난 16일 일본 미야자키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아직 신생팀이라 하나씩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밝히며 주전 자리에 놓고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외야진은 기존 9개 구단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자원이 풍족하다. 그러나 외야 주전 자리는 단 3개. 자릿수가 정해진만큼 그만큼 주전 자리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견수는 작년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IA에서 이적한 이대형(32)이 무난하게 차지할 전망이다. kt 외야의 고참급 베테랑이자 팀내 최고 연봉자인 이대형은 지난해 126경기 출전 타율 3할2푼3리 22도루로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이대형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올시즌 조범현 감독의 외야 구상 역시 한결 쉬워질 수 있다.

남은 자리가 두 개로 줄어든만큼 진입 장벽도 높아졌다. 우선 코너 외야수 한 자리를 노리는 선수로 '홈런왕' 김상현(35)이 있다. 2009년 36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KIA의 우승을 이끈 김상현은 KIA시절 주로 3루를 봤지만 2013년 SK 이적 후에는 외야수로 나오는 횟수가 늘어났다. 내야수나 지명타자 자리로 갈 수도 있지만 외야 수비도 어느정도 가능하고 본인 역시 외야를 선호하기 때문에 코너 외야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김상현이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만큼 타격감이 살아난다면 팀 내 중심타선까지 확정되며 kt의 화력이 한층 더 높아진다.

동갑내기 김사연(27)과 김동명(27)도 외야 한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김사연은 81경기 3할7푼1리 23홈런 37도루 4할3푼9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과 도루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수비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잘 다듬는다면 '제2의 나성범'이 될 수도 있다.

2007년 삼성 1차로 지명된 김동명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5푼6리 17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입단 당시 포수였지만 지난해 포수마스크를 내려놓고 1루수와 우익수로 출전했다. 현재 장성호와 김상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들어와 1루보다는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이 높아 좁은 외야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5툴 플레이어' 배병옥(20)도 강력한 외야 후보다. 신인이었던 지난해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조범현 감독이 많은 관심을 갖고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또 "신인이 많은만큼 어린 선수에게 출전을 보장할 예정이다. 잘한다면 계속해서 기용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생각보다 1군에서 빨리 자리잡을 수도 있다.

이 밖에 고양 원더스에서 지난해 7월 kt에 입단한 김진곤(28)과 퓨처스 북부리그 도루 3위(27개)와 5위(22개)에 오른 김민혁(20)과 신용승(22) 등도 강력한 kt 외야 후보다.

시범경기까지 약 1달 남은 시점에 조범현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의 상태를 보고 타순 및 포지션 정리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외야 3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kt 외야수들의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사연(좌), 김동명 ⓒ kt 위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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