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15:29
연예

'힐러' 고독한 유지태, 그의 아픔과 외로움은 누가 위로해주나

기사입력 2015.01.21 17:55 / 기사수정 2015.01.21 17:5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힐러' 유지태에겐 누가 '힐러'가 돼줄까.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속 유지태의 아픔과 외로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유지태는 '힐러'에서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를 잇는 스타 기자 김문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김문호는 1992년 일어난 사건에 대해 '침묵'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평생을 살아왔다. 겉보기에는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는 스타 언론인이지만, 실제 그의 삶 속에서는 아픔과 외로움의 무게가 느껴지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겨왔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14회에서는 김문호의 감정선이 오롯이 드러났다. 각별한 사이였던 기영재(오광록 분)의 죽음은 김문호에게도 커다란 슬픔이었다. 그러나 슬픔에 빠져있을 새도 없이 그는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정후(지창욱)를 온 몸으로 막아야 했고, 그 죽음의 배후로 여겨지는 친 형 김문식(박상원)과는 절연을 선언해야만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친엄마인 줄도 모르고 최명희(도지원)를 만나게 해달라는 채영신(박민영)의 요구에 고뇌에 빠졌다.

이에 자신의 외로움을 토로할 유일한 친구를 찾아가지만 돌아오는 독설에 씁쓸한 웃음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김문호의 삶 역시 감당하기 쉽지 않은 감정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김문호로 분하는 유지태는 보는 이들을 먹먹하고 짠하게 만드는 내면 연기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유일한 인물이기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눈물과 분노가 오가는 감정 연기는 물론, 기자로서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면모, 고뇌하는 모습들은 김문호와 완벽히 혼연일체 돼 있는 모습이다.

김문호는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과거의 진실을 밝히지도 말리지도 못하는 인물이다. 과거 침묵했다는 죄책감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김문호가 과거와 연결 돼 현재로 어지는 위험한 사건들을 다시 한 번 목격하고 경험하고 있다.

유지태의 존재감이 앞으로 '힐러'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지, 그의 모습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힐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힐러' 유지태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