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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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휘어진 슈틸리케호, 부러지진 않는다

기사입력 2015.01.17 19: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흔들렸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만과 쿠웨이트를 연이어 격파하며 2연승으로 호주와 함께 8강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기쁨도 잠시, 승점 6점을 얻었음에도 공수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특히 쿠웨이트전에서는 후반전에 압도 당하며 슈틸리케 감독이 우승후보가 아니라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상처를 입은 한국은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호주를 만나면서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

익숙한 환경과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호주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한국을 조여 나갔다. 전반 10분에는 김영권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호주의 공세에 라인을 뒤로 내린 한국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끈질기게 호주를 물고 물어진 한국은 전반 33분 이정협이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우위를 점했다.

의외의 일격을 맞은 호주의 반격이 이어졌다. 한국은 박주호와 구자철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변수도 있었다. 일시적으로 좌우 측면 수비가 흔들리며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위기를 넘긴 뒤 빠른 역습으로 호주를 적잖게 당황케 했다. 

호주는 팀 케이힐과 로비 크루세, 매튜 레키 등 주전 공격수를 모조리 투입하며 조급함을 드러냈다. 한국은 호주의 공격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고, 오히려 손흥민을 필두로 한 역습으로 호주를 괴롭혔다. 여기에 김진현의 결정적인 선방까지 이어지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은 세 경기 연속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효율의 극대화를 보여줬다.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승리를 확실히 챙기며 우려를 씻어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기성용, 이근호, 이정협, 김진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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