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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도 외면하는 맨유, 출전 기회 비싸다

기사입력 2015.01.14 10:47 / 기사수정 2015.01.14 11: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기를 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스타들이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가 그라운드를 제대로 밟지 못한 전례가 있고 박지성(34) 역시 치열한 주전경쟁과 부상 등 우여곡절 끝에 귀중한 기회들을 잡은 바 있다.

또 한 명의 스타급 선수가 맨유에서 안착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라다멜 팔카오(29)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선수가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영국 BBC 등 현지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팔카오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서 뛰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맨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팔카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AS모나코에서 맨유로 임대를 왔다. 경기를 뛰는 것을 보고 완전이적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맨유는 이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팔카오는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3골 만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은 단 8번 뿐이었을 만큼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구상에서도 확실한 자리를 점하지도 못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당했던 왼쪽 무릎 부상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모나코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무릎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팔카오가 뛰는 데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팔카오의 맨유 이적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팔카오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은 높다. 경기를 뛰기를 원하는 팔카오는 맨유를 떠날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한 때 '인간계 최강'이라는 미명을 받았던 팔카오였다.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FC포르투에서 51경기 41골을 몰아쳤고 이후 2013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68경기 52골을 기록하며 최고 공격수로 각광을 받았다.

화려한 스펙을 지닌 팔카오도 맨유에서는 출전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수들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맨유와 판 할 감독의 스타일은 팔카오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맨유는 선수들에 부상이 있을 경우 100% 가까이 회복이 된 것이 아니라면 출전 기회를 다시 한번 고려해보고 경기에 뛰지 않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박지성이 대표적인 예였고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

여기에 훈련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 선수를 경기에 뛰게 하는 판 할 감독의 지도방식이 더해지면서 팔카오가 쉽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11월 무릎 부상 이후 사우샘프턴전을 통해 복귀한 달레이 블린트의 설명을 근거로 들었다. 블린트는 "맨유의 자리들은 비싸다"면서 "판 할 감독이 그렇게 말한다. 그래서 모두들 매일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정말 뛰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줘야 한다"며 훈련장부터 치열하게 진행되는 맨유의 주전 경쟁을 알렸다.

맨유의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한 팔카오가 이번 겨울에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멘데스는 "팔카오는 충분히 능력을 지녔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지켜볼 것"이라며 팔카오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엿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라다멜 팔카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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