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녹색 독수리' 에닝요(34)가 전북 현대로 돌아왔다.
전북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K리그 우승의 주역 에닝요가 1년 6개월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에닝요는 2009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 4년 반 동안 전북에서 뛰며 K리그 우승을 두 차례 이끌었다. 2013년 여름 중국 리그 창춘 야타이로 이적하며 전북을 잠시 떠났던 에닝요는 최강희 감독의 부름에 복귀를 택하며 1년 6개월 만에 전북으로 돌아오게 됐다.
18개월의 외도 생활에도 여전히 전북은 에닝요에게 따뜻한 존재다. 에닝요는 "나갔다 돌아온 느낌보다 계속 전북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내 집 같은 느낌이 든다. 첫 입단 때보다 더 설레기도 한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 축구 인생에 있어 전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 전북은 나의 일부이자 가족이다"며 "팬들이 1년 6개월 동안 나를 잊지 않고 기다려 주셨다. 그리웠던 팀에 돌아온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에닝요는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전북에서 5시즌을 포함해 K리그에서 8년을 뛴 에닝요는 80골 64도움을 기록해 최단 기간 '60-60 클럽' 가입 기록을 썼다. 우승컵도 두 차례 들어올리며 성공적인 K리그 생활을 한 에닝요지만 가슴 한쪽에 아직 채워지지 않은 야망이 있다.
전북과 함께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에닝요는 지난 2011년 전북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알 사드(카타르)에 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가장 강력했던 순간 정점을 찍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내년 다시 도전하는 전북으로 발길을 이끌었다.
에닝요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 K리그와 FA컵도 중요하지만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닝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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