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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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만] 쌍용의 향기, 슈틸리케가 그리던 퍼즐조각

기사입력 2015.01.10 15:59 / 기사수정 2015.01.10 16:0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쌍용' 기성용(25)과 이청용(26)의 가세로 슈틸리케호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은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기성용과 이청용의 부재를 확인하는 경기였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휴식을 취한 기성용과 이청용은 오만전에 나란히 선발로 출격했다.

사우디전에서 손흥민의 고군분투로 드러난 좌우 측면 날개의 불균형 문제는 이청용이 말끔히 씻어냈다. 이청용은 김창수, 차두리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오만의 측면 수비를 교란했다. 손흥민이 밀집 수비에 막히자 자리를 바꾸며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이청용은 후반 33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노란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필드 위 그 누구보다 듬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경기를 조율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경기 흐름을 조절하던 기성용은 이따금씩 웅크린 오만의 수비진을 관통하는 정확한 롱패스를 배달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오만의 배후를 침투하며, 전방의 공격진에 안겼고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잠잠해졌던 공세에 불을 붙였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기성용이 합류한 중원은 안정세를 찾았고, 또다른 공격의 열쇠인 이청용은 측면 공격에 균형감을 불어 넣었다.

4년전 카타르 대회에서 묵묵히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과 이청용은 어느새 대표팀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고, 주장과 부주장으로 임명되며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 받았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공백의 우려를 메운 기성용과 이청용.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의 숙원을 풀기 위해서는 에이스로 자리 잡은 쌍용의 비상이 절실해 보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기성용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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