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선수 영입 금지 징계가 풀리지 않으면서 후폭풍이 상당하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의 명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던 수비사레타는 지난 2010년부터 단장을 역임해 왔다. 더불어 수비사레타를 보좌하던 카를레스 푸욜도 같은 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수비사레타와 푸욜이 맡은 자리는 선수 영입과 방출에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다. 감독이 선수단 구성에 큰 목소리를 내는 타 구단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전적으로 단장에게 권한이 있다. 감독과 단장이 역할을 분명하게 나누면서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때로는 감독의 요구와 달리 선수단이 구성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 최근 수비사레타는 영입한 선수마다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무관으로 마친 뒤 올해 보강에 힘을 써야 했지만 제대로 뛰지 못하는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무턱대고 영입했고 더글라스의 경우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동반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시즌 합류한 네이마르도 발표한 이적료와 실제 지불한 이적료 차이가 상당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미안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해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내리며 수비사레타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바르셀로나는 FIFA와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16년까지 선수 영입이 금지됐다. 이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수비사레타와 푸욜이 각각 해임과 사퇴를 하게 된 것이다.
칼바람은 두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을 총괄하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도 교체될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번 주 공식 기자회견을 통보한 상태다. 더불어 올 시즌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경질될 것이란 소식도 들리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바르셀로나 선수들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