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비슷한 시기에 일본으로 돌아왔지만, 이면은 달랐다. 구로다 히로키(40,히로시마)와 마쓰자카 다이스케(35,소프트뱅크)의 이야기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5일(이하 한국시각) "구로다와 마쓰자카가 일본행을 택한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둘의 명암은 엇갈린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구로다는 양키스나 파드리스, 또는 다른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했다. 반면 마쓰자카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마감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때 'Dice-K'라고 불리며 보스턴을 흔든 괴물이었지만, 미국에 남았어도 다른 구단의 별다른 제안이 없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의 둘의 입지에 대해 엄격한 분석을 내놨다.
구로다는 지난해 부상자가 속출한 양키스에서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내며 11승 9패 평균 자책점 3.71의 성적을 거뒀다. 마흔의 나이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구로다가 FA자격을 취득하자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빗발쳤다.
샌디에이고 지역 신문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가 전력 보강을 위해 1800만달러(약 200억)에 구로다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소속팀 양키스도 올시즌 연봉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구로다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영입 경쟁은 구로다가 불혹의 나이에도 얼마든지 주축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구로다는 친정팀 히로시마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며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한편 마쓰자카는 메츠와의 재계약이 불발돼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지난 4일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마쓰자카는 2006년 세이부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해 2008년 18승 3패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하는 등 미국 진출 초반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2011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의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2014)에는 메츠 소속으로 34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기록을 남겼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사진= 구로다 히로키-마쓰자카 다이스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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