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수영 요정' 정다래(24)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5일 정다래는 오랜 수영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수영계에 혜성 같이 등장했던 정다래는 이로써 올해 만 24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앞두게 됐다.
은퇴에 대한 고민은 지난해부터 있었다. 경남수영연맹 고위 관계자는 "정다래가 학업에 뜻을 두면서 작년부터 은퇴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며 은퇴 결심에 대한 뒷배경을 설명했다.
정다래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여자 수영계의 기대주로 등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전문 수영으로 입문한 정다래는 광저우 대회에서 여자 평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수영의 대표로 떠올랐다. 빼어난 미모와 개성 넘치는 발언으로 상당한 인기도 누렸다.
이후 세계무대로 눈을 돌린 정다래는 높은 현실의 벽을 느꼈다.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여자 평영 200m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눈물을 흘렸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중요했던 순간 정다래를 멈추게 한 것은 부상이었다. 특히 오른쪽 무릎 부상은 파워킥을 힘들게 해 정상적인 영법을 이어가는 데 무리가 있었다.
최근 국내대회를 오가던 정다래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마친 후 은퇴로 마음을 굳힌 이유도 부상이다. 관계자는 "물살을 가를 때마다 느껴지던 허리디스크와 무릎, 어깨 통증이 상당했던 것으로 안다"고 정다래의 몸상태를 전했다.
현역 은퇴 기로에 선 정다래는 어린 선수 육성에 대한 꿈을 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정다래의 제 2의 수영인생이 어떻게 펼쳐질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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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다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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