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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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중의 철벽' 구멍 없는 피츠버그 내야진

기사입력 2014.12.23 08:48 / 기사수정 2014.12.23 08:48

나유리 기자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캡쳐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캡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정호 포스팅 승자는 메츠도, 필라델피아도 아닌 '해적 군단'이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 포스팅에 500만 2015달러(약 54억원)를 써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다.

'CBS스포츠',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한국의 유격수 강정호에게 가장 많은 응찰액을 써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다소 놀란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던 피츠버그는 유독 탄탄한 내야를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빅 마켓'이 아닌, '스몰 마켓' 구단인 지갑 사정을 고려하면 굳이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아도 되는게 실정이다. 앞서 언급된 메츠나 필라델피아는 내야가 부족해 유격수 자원 보충에 일찍부터 관심을 드러냈었지만, 피츠버그의 포스팅 참여는 말 그대로 '깜짝 소식'이었다.

강정호는 현재 소속팀 넥센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수비 부담이 가장 많은 포지션 중 하나임에도 30~40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공·수 양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강정호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 받았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에는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다. 안정된 수비가 일품인 머서는 지난해 103경기, 올해 149경기를 소화했다. 2할 중반대 타율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수비력으로 공격의 아쉬움까지 커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정호는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메이저리그서도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었다. 타율, 홈런, 장타율 등 숫자로만 공격 지표를 놓고 봤을때 강정호의 성적이 더 화려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후에 어느 정도 성적을 기록할지는 아직 미지수인만큼 머서의 자리를 꿰차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지 언론에서 강정호가 포지션을 변경한다고 가정했을때 가장 유력한 2루 역시 닐 워커가 건재하다. 올해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워커는 타율 2할7푼3리 23홈런 76타점 장타율 4할6푼7리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여기에 '백업'인 션 로드리게스와 저스틴 셀러스도 착실히 성장 중이다. 

강정호가 유격수 다음 편한 포지션이라고 밝힌 3루에는 거포 페드로 알바레즈와 조쉬 해리슨이 있다.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알바레즈가 올 시즌 다소 부진하면서 붙박이 1루수 전향이 확실한 상황에서, '타격 포텐셜'을 터트리고 있는 '만능맨' 해리슨의 존재 역시 굳건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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