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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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논란' V리그, 이번엔 비디오판독이 승패 갈랐나

기사입력 2014.12.17 20:15 / 기사수정 2014.12.17 20:15

조용운 기자
17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 인천 권혁재 기자
17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가 판정 논란으로 한바탕 난리가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배구가 비디오 판독으로 시끄럽다.

선두 등극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마지막 순간 비디오 판독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양팀 모두 이날 이기면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고 감독들은 입을 모았다. 가급적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3점을 챙기는 것을 가장 최우선했지만 1위 싸움을 하는 두 팀인 만큼 무게 추는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1,2세트를 흥국생명이 가져가고 3,4세트를 IBK기업은행이 가져가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앞선 세트처럼 5세트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이 먼저 8점 고지를 밟으면서 승리 가능성을 키우자 흥국생명이 곧바로 균형을 맞추며 안갯속 승부를 이어갔다. 문제의 상황은 13-13에서 나왔다.

IBK기업은행 데스티니의 서브가 흥국생명 진영 라인 끝에 떨어지면서 서브에이스가 선언됐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펄쩍 뛰었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신춘삼 경기감독관은 고심 끝에 정심을 선언했다. 박미희 감독이 계속해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매치포인트를 가져간 IBK기업은행이 경기까지 챙겼다.

좀처럼 얼굴을 붉히지 않는 박미희 감독은 쉽사리 코트를 벗어나지 못하고 항의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그는 "1세트도 아니고 마지막 1점 싸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오심을 줄이기 위해 판독을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한 경기를 망쳤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박미희 감독은 "서브 자체가 밀리는 서브였다. 그런 서브는 대체로 공의 뜬부분이 라인에 걸치게 된다. 그것은 아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재심을 요청하겠지만 이미 승패는 갈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0-2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활짝 웃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나는 인이라고 생각한다. 공이 라인에 닿기만 해도 인으로 선언된다. 비디오 판독 결과 들어왔기 때문에 정심을 선언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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