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슈틸리케 감독 지지 "원칙과 소신 강한 인물"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K리그를 향해 손을 내민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화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K리그 감독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잠시 개인사정으로 유럽으로 떠난 최강희(전북), 서정원(수원)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만날 수 있는 조진호(대전), 남기일(광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임 이후 K리그 현장을 다니며 선수를 파악하고 한국축구를 알기 위해 애를 썼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정작 뿌리인 K리그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으로 오찬 자리가 마련됐고 대표팀과 K리그의 이해를 위한 대화가 오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한 오찬 회동이 아닌 감독간의 기술적인 회의를 원한다고 K리그 감독들과 호흡에 만족감을 보였다.

가장 먼저 오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용수 감독도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과 K리그 감독이 오찬을 한 것이 처음인 것 같다. 아쉽게 깊은 내용의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과거 거스 히딩크, 세뇰 귀네슈와 같은 외국인 감독을 선수와 코치로 모시며 외국인 감독과 호흡을 자주 맞췄던 최용수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도 자기의 원칙과 소신이 강해 보였다. 보여준 행동을 토대로 한국축구에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와 협력을 강조한 만큼 최용수 감독도 믿음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응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이라고 배타적이면 안 된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감독인 만큼 믿어야 한다"며 "차출 문제와 훈련 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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