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재단 자선 야구 대회에 참가한 김선빈 ⓒ 목동,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선빈(25,KIA)에게 2014년은 아쉬웠던 한 해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선이 김선빈을 기다리고 있다.
김선빈은 오는 22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군 생활을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 명단에 이용찬, 이원석(이상 두산), 김혁민(한화)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08년 프로 입단 이후 쉬지 않고 달렸던 김선빈은 군 입대로 잠시 쉼표를 찍는다. 소속팀 KIA에서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던 2루수 안치홍은 경찰 야구단에 나란히 입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야심찬 2014년을 시작한 김선빈이지만 시간은 그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햄스트링 부상이 여러차례 재발하면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가 올해 1군에서 소화한 33경기는 프로 입단 이후 최저다. 인천아시안게임 승선은 기대를 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올해 무조건 군대를 가려고 생각했었다"는 김선빈은 "특별한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 누구나 다 군대를 가지 않나. 2년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다. 아프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입대 이후 가장 먼저 김선빈이 할 일은 체중 감량이다. 그는 올 시즌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고생했다. 햄스트링 부상 재발도 이와 관련이 적지 않다. 김선빈은 "일단 체중을 감량하고 몸을 만들 생각이다. 2010년때 체중이 63~67kg정도 나갔었는데 그때 몸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2010년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0년에 김선빈은 115경기를 뛰면서 102안타 1홈런 28타점 2할9푼3리로 가장 2009년(0.293)과 더불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훈련소 입소까지 딱 보름. 김선빈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2년동안 열심히 해서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다짐대로 한층 성장한 '작은 거인' 김선빈을 2년 후에 만날 수 있을까. 여전히 많은 팬들이 김선빈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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