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자선 야구 대회에 참가한 김광현 ⓒ 목동,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둔 김광현(26,SK)이 포스팅 추진 이후 첫 미국 방문을 마쳤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야구에 데뷔한 김광현은 올 시즌 종료 후 해외리그 포스팅 요건 기준을 채웠다. SK는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을 도왔고, 김광현도 에이전트를 통해 본격적인 절차를 밟았다.
포스팅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현지에서 김광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포스팅 예상 금액이 높게 점쳐졌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받아든 포스팅 금액은 기대 이하인 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낙담하기에는 일렀다. 김광현은 꿈을 향해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SK 구단 측도 장고 끝에 김광현의 결정을 존중했다. 김광현에게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과 30일 독점 교섭권을 가지고 있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이 30일 이내에 양측의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이달 초 미국으로 출국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고 구장 견학까지 마치고 귀국한 김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재단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쁘지 않았다. 좋은 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한국에서 직행 비행기가 없어서 비행을 너무 오랜시간 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상황이 아닌만큼 김광현은 조심스러웠다. "지금은 말을 아껴서 조심해야 할 때"라는 그는 작은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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