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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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질주, ‘케빈 효과’로 달라진 현대캐피탈

기사입력 2014.12.07 11:42 / 기사수정 2014.12.07 11:42

임지연 기자
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 제공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현대캐피탈이 새식구 ‘케빈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새식구 케빈 합류 후 3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16-25, 25-22, 25-23, 25-20)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전적 6승7패(승점 19)로 4위 한국전력(7승5패 승점 19)에 승수에서 밀린 5위로 따라 붙었다.

케빈은 지난달 27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부터 합류해 총 3경기를 소화했다. 첫 경기에서는 공격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블로킹과 서브에서 위력을 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고 지난 2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는 V리그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 번째 경기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빈은 1세트 단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공격성공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세트가 거듭되면서 안정을 찾았고, 4세트까지 블로킹 2개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36%)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케빈은 “이날 경기 포함 총 3경기를 했는데, 아직 해야 할 부분이 많다. 다른 팀에 대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우리팀 선수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또 체력적인 문제도 보안해야 한다”면서 “내가 해야 할일은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따.

이어 케빈은 “1세트는 정말 잘 안 풀려서, 나도 의아했다. 그러나 내가 내 역할을 해줘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열심히 움직였다. 때문에 세트가 거듭되면서 내 모습을 조금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여 전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다. 더군다나 케빈은 이제 팀에 막 합류한 상황. 케빈은 주포로서 자신의 역할과 공격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자신의 역할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주공격수이기에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공격에서 잘 안 풀릴 때는 서브나 블로킹 등 다른 부분에서 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도 나의 역할 중 하나다. 주 공격수가 화이팅을 해줘야 선수들이 살아날 수 있다. 또 김호철 감독님이 ‘안 될 때도 뭉쳐서 하다보면 컨디션이 살아날 수 있다’며 더 많은 화이팅을 불어넣기를 주문하셨다. 이날 경기는 비록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지만, 내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선수가 팀 승리를 위해 활력을 불어넣자 팀 전체적으로 힘이 붙었다. 2라운드까지 힘과 집중력이 떨어져보였던 현대캐피탈의 모습은 사라졌다. 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라는 또 다른 좋은 공격수가 버티고 있는 팀. 케빈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준다면, 현대캐피탈은 그 어느 팀보다 막강한 좌우날개를 뽐낼 수 있다.

김호철 감독도 이 부분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문성민이 있다. 문성민이 레프트에서 지금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케빈이 라이트에서 조금만 더 해주면, 오히려 다른 팀들과 달리 외국인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강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케빈 역시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선수들이 하나 되어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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