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지루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고작 몇 명 돌아온다고 부상병동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한숨 돌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오는 23일(한국시간)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없는 살림에 복귀하는 부상자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아스날은 고민인 공격과 중원에 핵심들이 돌아오고 맨유는 A매치 기간 부상 가능성이 점쳐졌던 이들이 뛸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아스날과 맨유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매 라운드 힘든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은 기대이하다. 아스날은 리그 6위, 맨유는 7위로 아직 상위권 도약에 힘을 내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야 하는 라이벌전은 여러모로 껄끄러운 것이 사실인데 그나마 돌아오는 선수들 소식에 양팀이 베스트 경기를 다짐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얼굴이 핀 쪽은 아스날이다. 시즌 초반 장기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맨유전을 통해 돌아온다. 지난 8월 다리 골절상을 당한 후 3개월 만에 컴백으로 알렉시스 산체스 홀로 득점하는 현 상황을 이겨낼 중요한 소식이다.
여기에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미켈 아르테타도 맨유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달 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맨유전 출전이 어려웠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당장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겠지만 로랑 코시엘니와 마티유 드뷔시도 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아스날은 맨유전에서 기용 가능한 선수의 폭이 넓어졌다.
아스날이 없던 선수가 돌아왔다면 맨유는 사라지지 않아 다행이다. 시즌 초반부터 9명의 부상자 리스트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맨유는 지난 일주일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보며 고민을 했다.
대표팀에 차출되자마자 부상 소식이 전해진 다비드 데 헤아를 시작으로 달레이 블린트, 앙헬 디 마리아, 마이클 캐릭이 A매치 기간 도중 다쳤다. 모두 맨유의 주전으로 한 명만 빠져도 타격이 상당한 이름값이니 맨유로선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그나마 몇 명이 뛸 수 있다는 점이다. 라다멜 팔카오와 블린트의 출전은 어렵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린라이트를 받았다. 맨유는 이 소식을 구단 SNS 계정을 통해 빠르게 전할 만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스날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