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섬유화 암 유발 위험 ⓒ SBS
▲ 간섬유화 암 유발 위험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항균 물비누, 바디워시, 치약 등에 많이 쓰이는 항균제 '트리클로산'이 간섬유화와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의 화학과·생화학과·약리학과의 로버트 듀키 교수와 UC 데이비스의 브루스 해먹 교수 등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17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학술원회보에 실었다.
이에 따르면 6개월간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화학물질에 의해 유도된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 크기도 더 컸다. 이 노출 기간은 사람으로 따지면 약 18년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트리클로산 노출로 쥐의 발병이 늘어나는 기전을 검토한 결과, 인간에게도 마찬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리클로산은 미국의 강에서 가장 흔히 검출되는 화합물 7개 중 하나이며, 수유를 하는 산부의 모유 중 97%에서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먹 교수는 "손을 씻는 데 사용되는 물비누처럼 트리클로산이 많이 사용되는데 그에 따른 이득은 적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트리클로산의 인체·환경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치약은 트리클로산 사용량이 적은데다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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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