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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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한국형 윙어' 한교원, 확실히 보여준 다른 맛

기사입력 2014.11.15 01:23 / 기사수정 2014.11.15 03:00

조용운 기자
한교원 ⓒ 엑스포츠뉴스
한교원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투박하지만 그 만의 매력이 있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교원(전북)이 대표팀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한교원은 14일 요르단 암만의 킹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A매치 3경기서 교체로만 뛰었던 한교원은 처음 주어진 선발 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던 한교원은 전반 34분 차두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4경기 만에 맛본 데뷔골이다.

한교원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소속팀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31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한 한교원은 다소 투박하지만 투지 넘치고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형적인 한국형 윙어다. 변병주와 고정운, 정재권으로 대표되던 작지만 빠르고 저돌적인 윙어의 계보를 잇는 한교원이다. 이들의 특징은 기술적으로 조금 깔끔한 맛은 떨어지지만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적극적인 면이 장점이다. 

한동안 대표팀은 테크니션을 활용하면서 예쁜 축구를 펼쳐왔다. 간결하고 세련미는 올라갔으나 정작 수비적인 상대를 만났을 때 수비를 허물 수 있는 개인 돌파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럴수록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선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컸다. 

현재 대표팀 측면을 맡은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도 드리블과 스피드가 좋지만 사이드라인을 직접 타기보다 중앙으로 들어오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을 해결할 카드가 필요했고 한교원은 그 카드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테크니션으로 상대를 영리하게 따돌리는 이청용과 분명하게 다른 스타일의 한교원이 요르단전을 통해 대표팀 수준에 걸맞는 선수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값진 결과를 얻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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