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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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내려놓은 이동국 "산토스에 박수칠 준비 됐다"

기사입력 2014.11.12 17:02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 이동국이 12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우승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 이동국이 12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우승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전북 현대 제공


[엑스포츠뉴스=완주, 조용운 기자] 고대하던 세 번째 별을 가슴에 달게 된 이동국(전북)에게 개인 타이틀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주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아있지만 시즌 중반부터 독주 체제를 확립했던 전북은 조기에 우승 마침표를 찍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동국은 전북 우승에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최전방을 지킨 이동국은 13골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13골은 시즌 종료를 3경기 남긴 현재 득점왕을 바라볼 수 있는 수치다. 

문제는 이동국의 몸상태다. 이동국은 지난달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잔여경기 3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는 사이 수원 삼성의 산토스가 13골을 기록하며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득점왕 가능성은 급격히 산토스로 기운 상태다. 5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는 이동국이었기에 아쉬울 만도 하지만 팀 우승보다 값진 것은 없었다.

12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동국은 오히려 13골에 그친 자신의 잘못에 채찍질을 가했다.

그는 "사실 13골을 넣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다"면서 "부상으로 뛰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산토스가 됐든 다른 선수가 됐든 박수쳐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대신 우승에 대한 기쁨은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은 "전북에 와서 3번의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현실이 됐다"며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이 잘해서는 어렵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즐거워했다.

그래선지 이동국이 현재 느끼는 행복지수는 100점이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전이 끝나고 시상식을 하면 100점이 될 것 같다. 여기에 별 3개가 박힌 유니폼을 입게 되면 102점으로 올라갈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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