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빅게임 피처' 장원삼(삼성)이 한국시리즈 호투를 이어갈까.
대구에서 나란히 1승1패씩을 나눠가 진 삼성과 넥센이 목동으로 무대를 옮겨 시리즈를 이어간다. 7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은 시리즈 전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넥센은 오재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3차전이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선 상황, 3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91%(11번 중 10번)이나 됐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1패는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1승은 자신감이 된다.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나머지 시리즈 흐름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삼성은 ‘가을 강자’ 장원삼을 앞세운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에서 매우 강했다. 데뷔전이던 2010년 SK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2011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다시 SK를 만나 5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2012년에는 2차전과 6차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각각 6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장원삼은 지난해 1,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을 구했다. 장원삼은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또 7차전에 나서 5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통합 3연패 달성에 힘을 더했다. 통산 한국시리즈 성적은 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87.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제 상대는 넥센이다. 장원삼은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병호(6타수 3안타 1홈런)와 김민성(7타수 3안타), 이성열(3타수 1안타 1홈런) 등에게 약했지만, 서건창(10타수 2안타), 강정호(5타수 무안타), 이택근(8타수 2안타) 등에게 강했다. 일곱번째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장원삼이 '빅게임 피처'다운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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