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장나라가 또 한 번 MBC 수목드라마의 구원 투수로 나선다.
5일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이 포문을 연다.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회장 70대 노인 최고봉(신하균)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다.
신하균과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로 장나라가 낙점됐다. 9월 종영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이후 약 2달 만에 안방에 복귀하게 됐다. 또 한 번 평범하지만 낙천적인 인물로 수, 목요일 안방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장나라가 맡은 은하수는 시급 500원 차이에도 민감해하며 아르바이트를 옮겨야 하는 청년실업의 대표 생활인이다. 초긍정 천성을 지닌 인물로, 풍요롭지 못한 집안에 불평불만 없이 가족과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장나라는 3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 홀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 제작발표회에서 "은하수는 왈가닥이고 주책 맞기도 하다. 시끄럽고 동적인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람을 못 믿는 최고봉 씨에게 믿음직스럽게 다가가지 않을까 한다. 최고봉 부자의 움직임에 따라 은하수도 움직인다. 포지션 자체가 서포트를 하는 인물이어서 연기하는데 큰 공부가 될 것 같다"며 기대했다.
장나라는 '명랑소녀 성공기', '내 사랑 팥쥐’(2002), '동안미녀'(2011), 그리고 전작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까지 평범하지만 착하고, 후에 크게 성공하는 캐릭터를 맡아왔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평범녀에서 유명 화가로 성공한 김미영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미스터백'의 은하수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은하수는 까칠하고 괴팍한 노인인 최고봉과 대조되는, 착하고 성실한 성격의 소유자임이 예고됐다.
장나라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캐릭터들의 밑바탕이 같았다. 캔디 성향이 짙었고 착하고 성실하고 진솔한 역할이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들이 그런 성향이 많은 것 같다. 은하수도 베이스(base:기 본)는 같다"며 동의했다.
이어 "노인이 젊은이로 돌아가서 무엇이 소중한지를 되짚는 내용을 무게 있게 다루는 드라마다. 내가 가진 캐릭터가 예전과 똑같아도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나 서포트를 잘하는지가 더 중요해서 부담 없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운널사'의 김미영 캐릭터와는 외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다른 면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일반적인 사랑 얘기가 아니라 노인이 젊음을 되찾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나는 이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다. (신하균의) 멋진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빛과 그림자', '제왕의 딸 수백향'의 이상엽 PD와 '응급남녀'의 최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11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