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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로 승부 하고 싶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10.23 15:05 / 기사수정 2014.10.23 15:08

임지연 기자
김용희 감독이 제5대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았다. ⓒ 인천 김한준 기자
김용희 감독이 제5대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았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시스템 야구 하겠다.”

SK 와이번스가 김용희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제5대 와이번스 감독으로 선임된 김용희 신임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공식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이 된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 21일 김용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조건은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이다. 김 신임 감독은 198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프로야구 원년 스타 출신으로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94~199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감독, 2000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다. 이어, 김 신임 감독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2군감독을 끝으로 잠시 현장을 떠나 해설가로 활동하다 2011년 9월부터 2013년까지 SK와이번스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총괄을 맡았다.

다음은 김용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육성총괄을 하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밖에서 본 현장을 봤을 때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적 인프라는 올 연말에 강화도 구장이 완공이 된다. 그러나 인적 인프라는 아직 뒤를 받쳐줄 선수층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내년 한해 보다 장기적으로 육성 시스템을 가동해 선수들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는데 최근 2년간은 부족했다.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육성을 해야 한다"

- 김용희 감독의 야구 그리고 김성근 야구의 향수에 대하여.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것은 큰 경험이고 기록이다. 그 부분은 김성근 감독님과 전임 이만수 감독님이 이어온 부분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본다. 개인적은 생각은 좋았던 부분은 발전을 시켜 팀 시스템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김성근 감독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또 이만수 감독에게도 조언을 구할 것이다.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어갈 생각이다. 내가 추구하는 야구는 시스템 야구를 하고 싶다. 메뉴얼과 체계, 과학적이 근거가 바탕이 되는 시스템 야구로 승부하고 싶다"

-FA와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은데.

"FA 때문에 고민이 많다. 특히 핵심전력인 김광현이 빠지게 될 경우 큰 타격이 있는 게 사실이다. FA 선수의 경우 당연히 SK와 함께 가는 게 좋다. 전력투구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

-계약 기간이 2년으로 짧은데.

"2년이 다소 짧게 느껴지긴 하지만. 아무리 시스템 야구를 추구해도 성적이 나질 않는다면 기간과 포부는 소용 없는 것이다. 시스템 야구가 제대로 정착이 된다면 2년이라는 기간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2년 내 시스템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이후에도 계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적이 안 나올 경우는 정반대다. 때문에 계약 기간은 큰 의미가 없다."

- 1994년 처음 감독 부임 당시와 지금 가장 달라진 부분은.

"1994년에 처음 감독이 됐을 때와 지금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야구에서 승부를 내는 부분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그러나 조금 더 디테일화 되고 체계화됐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선수들의 의식이다. 지금은 선수들의 환경이 좋아졌고 감독 역시 과거보다 준비 되어 있는 감독들이 많다. 현장을 떠났을 때도 지도자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지도자는 선수를 관찰하고 공부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되어 있어야만 올바르게 팀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지도자들 정말 공부 많이 하고 대단하다."

- 코칭스태프 구성 계획은.

"수석 코치는 올해 타격 코치를 맞았던 김경기 코치가 선임됐다. 이유는 2군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고 SK의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또 선수들과의 소통, 야구를 향한 열정 등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이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이 좋기 때문에 역할을 잘 수행할 줄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 2년 간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원인은.

"첫째는 선수의 구심점이 없다는 점이다. 팀에서의 리더는 감독이 될 수 있지만, 선수들 간의 리더가 상당히 중요하다. 감독이 방향을 제시했을 때 따를 수 있고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부족했다. 또 선수들의 부상이 컸다. 모든 구단의 과제는 선수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박희수와 윤희상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런 부분들이 팀 전력에서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또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외국인선수 활약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데 올시즌 외국인선수의 힘을 받지 못했다. 물론 벤와트가 활약을 해줬지만, 시즌초부터 막바지까지 일관성 있게 활약해 준 외국인 선수가 없었다."

-김성근 감독이 조언해준 부분은.

"김성근 감독은 야구계의 원로이시고 야구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진 분이시다. 또 SK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다. 배울점이 당연히 많다. 가슴에 새길 많은 조언을 받았다. 어떤 이야기를 했다고 밝히긴 어렵지만, 가슴에 와닿는 대화를 나눴다."

- 내년 시즌 훈련 주안점은.

"내년에는 정규시즌 경기가 늘어난다. 체력이 좋아야 한다. 결국 승부는 8월부터 시작된다고 보는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체력적인 부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전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투수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한가지는 빠른 야구가 필요하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뛰고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는 야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뛰는 야구를 하겠다. 롯데 감독 시절부터 뛰는 야구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더 발전 해야 되는 부분이 뛰는 야구라고 생각한다. 더 강화할 것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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