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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박지윤, '비정상회담'서도 빛난 진행 능력

기사입력 2014.10.14 01:58 / 기사수정 2014.10.14 11:29

대중문화부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비정상회담' 의 게스트로 출연해 출중한 진행 능력을 선보였다. ⓒ JTBC 방송화면
방송인 박지윤이 '비정상회담' 의 게스트로 출연해 출중한 진행 능력을 선보였다. ⓒ JTBC 방송화면


▲ 비정상회담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잘 잡으며 '비정상회담'을 이끌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15회에서는 박지윤이 게스트로 출연, 워킹맘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워킹맘에 대한 토론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G11이 각자 자신의 부모를 떠올리며 육아에 대해 접근했기 때문.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제 역시 남녀차별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박지윤이 있었다. 박지윤은 G11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이 처한 입장을 차분히 설명했다. 또한 패널들의 의견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며 논란의 여지를 막았다. 이 외에도 과하지 않게 중간중간 끼어들고 멤버들의 분량도 챙기는 등 박지윤의 역할이 돋보였다.   

박지윤은 '비정상회담'에 '일도 아이도 포기 못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아이가 누구의 손에 자라야 올바른 교육인지, 아내 대신 집안 일을 전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타일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타일러는 "만약 박지윤 씨가 남자라면, 이 문제를 비정상이라고 생각할 건가. 남자에겐 '너 진짜 욕심인거 아니야?'라고 얘기 안 하지 않냐. 여자는 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여자에게만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것.

반면 에네스, 로빈, 줄리안 등은 어린 아이는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된다고 밝혔다. 에네스는 박지윤에게 "아이, 일 중 뭐가 중요하냐. 아이를 위해 인생도 포기한다는 게 엄마다"라고 말했고, 로빈은 "일이 꿈이라 하셨는데, 아이를 낳는 건 꿈이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일 포기하고 후회하는 엄마가 좋을까 자기 일 하며 행복한 엄마가 좋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박지윤은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일하는 엄마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한편으론 조금 슬프다"며 "물론 엄마는 세상에 딱 하나 뿐인 중요한 존재다. 그러나 그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근본적으로 막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하는 여성들을 언급하며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해야 되는 집들이 많다. 맞벌이 경우 모든 엄마들이 기본적으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나?'라고 고민하게 된다"며 딜레마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줄리안은 "아이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했다"며 어머니의 육아를 강조했지만, 다니엘, 알베르토는 "아버지랑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똑같다"고 반박했다. 알베르토의 아버지는 어머니보다 수입이 3배 많았음에도 어머니의 꿈을 위해 자신이 포기했다고.

이를 듣던 박지윤은 경험에서 오는 차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육아는 내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이다'란 말이 있다"며 "줄리안은 육아에 전념하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워킹맘 밑에서 자란 분들은 '우리 엄만 워킹맘이었어도 나는 잘 자랐어'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지윤은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아이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전업주부도, 아이를 등지고 나와야 하는 워킹맘도 모두 아이를 사랑해서 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순간의 이별을 감내하는 것이다. 또한 나의 꿈과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엄마들의 수고도 잊지 말아달라"이라고 덧붙이며 전업주부와 워킹맘들의 진심을 대신 전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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