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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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욕하기에 직접 나가…언쟁할 생각 없다"

기사입력 2014.10.12 13:16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나보고 욕하길래 내가 나갔지."

LG 양상문 감독이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온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산 선발투수 유네스키 마야는 LG가 4회 두 차례 스퀴즈 번트로 득점을 올리자 이에 흥분했고, LG 벤치를 바라보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손짓을 취했다. 양 감독은 이 동작을 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스페인어로 욕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해 마운드로 걸어 올라갔다. 이후 양 팀 선수들까지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 감독은 "나와 눈을 맞추고 스페인어 욕설을 3~4번 정도 하더라. 나보고 욕을 했으니 내가 나갔다"고 말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이 '마야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감독이 직접 선수에게 다가선 점은 아쉽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 점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언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잠시 후 마야가 직접 LG쪽 덕아웃을 방문해 양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양 감독은 "마야가 한국에 와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제 그 행동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마야가 통역을 통해 "흥분한 나머지 거친 행동을 했다. 평소 LG를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두산 주장 홍성흔도 경기 전 양 감독을 만나 사과를 전했다. 양 감독은 "안그래도 (홍)성흔이를 만났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그래서 더 이야기할 필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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