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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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실점' 넥센, 믿을맨 부진에 울었다

기사입력 2014.10.11 21:48 / 기사수정 2014.10.11 22:02

나유리 기자
한현희 ⓒ 엑스포츠뉴스DB
한현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넥센 히어로즈가 '대역전 드라마'를 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넥센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넥센의 선발인 헨리 소사는 '10승 재수생'이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SK를 상대로는 달랐다. 1회말 박정권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깔끔한 피칭으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2회와 5회 그리고 6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한 소사는 홈런 이후에는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7회까지 단 2점으로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소사가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승리 가능성은 있었다. 8회초 대타 이성열이 리드를 되찾아오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믿을맨' 한현희가 무너졌다. 이날 경기전까지 한현희는 올 시즌 62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2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하고 있는 명실상부 넥센 최고의 우완 필승조다. 삼성 안지만(27홀드)을 제치고 홀드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지난 8일 목동 삼성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친 이후 이날 SK전까지 2경기 연속 점수를 내줬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상현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뒤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역전까지 허용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넥센이 9회초 극적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9회말 조상우가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뒤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1루수 박병호의 실책까지 겹쳐 7-7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이 스코어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연장 12회초 마지막 공격까지 점수를 얻지 못한 넥센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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