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니혼햄 2년차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한 번 일본인 투수 직구 최고 구속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에는 162km다.
오타니는 5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구속 162km를 찍었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일본 프로야구 공식전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일본인 투수로는 처음. 이미 7월 열린 올스타전 2차전에서 162km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공식 경기에서 이 구속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2km 직구는 2008년 요미우리 마무리투수였던 마크 크룬이 기록한 적이 있다. 오타니는 8월 3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이대호를 상대로 161km를 찍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스 피치였다. 정말 빠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오타니는 오릭스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라쿠텐전에서는 2이닝만 던지고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4경기에서 155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기와 투구 이닝(2013시즌 13경기 61⅔이닝, 평균자책점 4.23) 모두 늘었고, 안정감도 발전했다.
타자로는 87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4리, OPS 0.842로 활약했다. 홈런도 10개나 때려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 3푼 8리에 3홈런이었다. 투·타 양면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첫 시즌과 달리 올해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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