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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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 막은 라요의 분전, 박수받을 멋있는 패자

기사입력 2014.10.05 03:16

조용운 기자
라요전에서의 메시 ⓒ AFPBBNews=News1
라요전에서의 메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점유율 축구의 상징인 FC바르셀로나를 점유율로 눌렀던 라요 바예카노가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의 진땀을 뺐다.

라요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예카스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90분 동안 보여준 라요의 분전은 인상적이었다.

프리메라리가의 중위권 클럽인 라요는 지난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점유율에서 앞서며 큰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시즌 5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던 라요는 90분 동안 51%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큰 놀라움을 안겼다.

우연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즌에 다시 바르셀로나를 만난 라요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를 맞아 엉덩이를 뒤로 빼는 방식이 아닌 맞불을 택했다.

라요는 수비진을 바짝 끌어올려 1선과 3선의 간격을 좁혔고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바르셀로나의 패스 길을 차단했다. 바르셀로나는 당황했는지 라요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볼을 자주 뺏겼다. 고비마다 나온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라요의 득점이 충분히 나왔을 만한 장면이 여럿 있었다.

그렇게 잘 싸우고도 라요는 또 바르셀로나에 패했다. 점유율을 앞서고도 0-4로 무너졌던 지난해처럼 이날도 라요는 바르셀로나에 2번 얻어맞으면서 패했다. 

상대의 장기인 티키타카는 차단했지만 변칙으로 들고나온 롱볼에 뒷공간이 쉽게 허물어졌다. 짧은 패스로 전진하기 힘들자 바르셀로나는 헤라르드 피케의 정확한 롱패스를 활용하는 롱볼 축구로 공격방식을 바꿨다.

이 방법은 적중했다. 라요는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간신히 몇차례 막았지만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끝내 전반 35분과 36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면서 1분 사이에 2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라요는 자신들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호르헤 모르시요와 하비에르 아퀴노가 퇴장을 당해 9명이 뛰는 악조건 속에서도 라요는 같은 축구를 펼치며 주도권을 뺏어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0-2 패배에도 라요가 박수를 받을 수 있던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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