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가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북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번 결승전도 그랬다. 북한 축구는 특유의 투박함으로 위협적이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북한을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36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치열한 승부 끝에 패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양 팀 간의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쉴 틈 없는 속도전의 양상을 띄었다. 금메달을 두고 벌인 축구 잔치에서 북한은 투박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거친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그로 인해 한국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전부터 북한은 거칠게 다가왔다. 전반 17분 윤일광은 이재성(전북)의 부상 사건의 주범이 됐다.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윤일광은 이재성의 머리를 손으로 누르면서 점프했다. 순간 이재성은 그라운드에 불안한 자세로 넘어졌다.
이어 이재성은 고통을 호소했다. 어깨와 오른쪽 팔꿈치를 만지면서 골절을 의심하게 했다. 결국 이재성은 김영욱(전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에도 북한의 거친 축구는 계속됐다. 후반 4분에는 윤일광과 헤딩싸움을 하다가 이종호(전남)가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후반 7분에도 손준호(포항)에게 소현욱이 머리를 높게 들어올려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대신 공격에서는 매섭게 몰아쳤다. 돌아가는 법이 없었다. 찬스가 생기면 과감하게 때렸다. 이날 북한은 대부분의 슈팅을 중거리포에 할애했다. 후반 30분에는 박광룡의 정직한 헤딩 강슛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기도 했다.
치열한 맞대결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연장전 후반에 임창우가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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