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슬람 데비의 수상 거부로 시상대에 버려진 동메달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아시안게임 복싱에서 잇따라 판정 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복싱 대표팀의 박진아(25·보령시청)는 1일 인천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인쥔화(중국)와 겨룬 끝에 0-2 심판 판정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은메달이다.
그러나 지난 30일 박진아의 준결승전과 남자 56kg급 함상명의 8강전 경기가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진아와 함상명 모두 3-0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상대 코치진은 "판정이 정당하지 못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여자 준결승전에서 박진아에게 판정패한 라이슬람 데비(인도)의 남편 또이바 싱은 믹스드존에서 "오늘 심판이 복싱을 죽였다"며 욕설을 섞어 난동을 피우는 등 격한 행동을 보여 다음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데비는 1일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수여된 동메달 수상을 거부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또 함상명에 패한 툭스콧 니얌바야(몽골) 또한 경기 후 링을 벗어나지 못하며 판정 불복 의사를 표시했다.
<인천AG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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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