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가 태국 수비수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복병' 태국은 강했다. 비록 한국에 패하기는 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마음껏 선보였다. 시종일관 이빨을 드러낸 복병은 4강팀의 자격은 충분히 입증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태국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태국은 조별리그와 16강, 8강에서 만난 팀들과는 달랐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뒀다. 예고한 대로였다. 태국의 세나무앙 감독은 "우리는 이기러 한국에 왔다"면서 뒤로 물러서는 행태는 모이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바 있다.
경기가 시작되자 태국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미드필더들은 공을 소유하려 했고 전방 공격진은 특유의 스피드를 뽐냈다.
앞서 열린 경기들에서 보였던 그대로였다. 수비는 견고하게, 공격은 속도감 있게 만들어갔다. 한국 수비진으로서는 거친 파울로 끊어낼 수 밖에 없는 장면들도 나왔다. 전반 17분 태국의 주축 공격수 차니티브 송크라신이 빠르게 돌파하자 손준호가 파울로 끊었다.
후반전에도 태국의 빠른 공격은 계속 연출됐다. 후반 24분에는 차릴 야닉 차푸이스가 한국의 오른쪽 진영을 빠르게 돌파한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쳐내 위기를 넘겼다.
결국 승기는 한국이 가져갔다. 이종호(전남),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득점을 앞세워 승리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태국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발전상을 그대로 보이면서 다음 4년 뒤 대회를 기약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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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