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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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유연석, 타고난 욕심쟁이 배우 (인터뷰)

기사입력 2014.09.30 22:16 / 기사수정 2014.09.30 22:17

박지윤 기자
영화 '제보자' 유연석 ⓒ킹콩엔터테인먼트
영화 '제보자' 유연석 ⓒ킹콩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먼길을 돌아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른 유연석은 10년이 넘는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빛나는 스포트라이트 밑에 섰다. 

그런데 차기작이 대단한 문제작이다. 영화 '제보자'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극중 유연석은 줄기세포 복제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충격적인 사실을 제보를 하게 되는 '심민호'를 연기했다. '순정남' 칠봉이에서 '제보자' 심민호로 돌아온 유연석. 이 배우가 궁금하다.

- '제보자'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특별히 까다롭거나 위험한 소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극화된 다른 이야기다. 실제 사건과 굳이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았다. '응답하라' 칠봉이 캐릭터와는 완전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흥미가 당겼던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었다."

-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까지 영화를 세 번 정도 봤다. 볼 때마다 '나라면 어떨까' 고민하게 되더라. 왜 진실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게 어려운 시대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 다 버리고 하나를 지키기 위해 달려가는 것,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 본인이 '심민호'라면 제보자가 될 수 있겠나.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심민호가 딸 앞에서 떳떳하고자 했던 것처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생긴다면 용기 있게 맞설 수 있지 않을까.

- 박해일과 참 각별해진 것 같다.

"예전부터 너무 좋아하는 배우였다. 같이 작업을 해보니 존경심 생기더라.(웃음) 내가 많이 따라서 형도 좋아해주는 것 같다. 정이 많이 들었다."

영화 '제보자' 유연석 ⓒ킹콩엔터테인먼트
영화 '제보자' 유연석 ⓒ킹콩엔터테인먼트


-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부터 '꽃청춘' 나영석PD까지 인복이 많다.

"작품 자체의 성과나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국 남는 건 사람이더라.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때가 많다.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해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표현, 동의하나.

"나는 좋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것을 대기만성이라는 말로 보상받는 느낌이다. '그동안 잘 해왔다' 이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쭉 그렇게 평가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등 악역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이제 악역은 힘들지 않을까.

"좋은 캐릭터를 만나면 배우의 이미지는 또 변할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한쪽으로 전형화되는 이미지는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또 악역을 맡을 수 있다. 그리 어색하지 않을 자신도 있다. 선하거나 악한 캐릭터로 굳어지기 보다는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싶다."

- 사실 '응답하라', '꽃청춘' 이후로는 악역 보다는 건전한 이미지가 더 강하다.

"덕분에 약간 불편하다.(웃음) 나도 술자리 좋아한다. 요즘 좀 바빠서 술자리에 별로 못 갔을 뿐이다. 촬영 전날만 아니라면 술자리 좋아한다." 

- 30대 초반, 연애 사업은 어떤가.

"지금은 여유가 없다.(웃음) 아직까진 일에 집중하고 싶다. 물론 곧 연애에 집중해야할 시기가 올 것 같다. 결혼할 나이가 가까워 오고 있다."

-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지금까지 배우로 살아온 내 삶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치않고 나아가고 싶다. 날 좋아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제보자'는 '유연석은 이런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되리라 믿는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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