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을 달래는 신아람(왼쪽) ⓒ 고양,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신아람(28,계룡시청)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토록 넘고 싶었던 중국의 벽에 다시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최인정(24,계룡시청), 신아람, 김명선(25,강원도청), 최은숙(28,광주광역시서구청)으로 꾸려진 에페 대표팀은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이스' 신아람부터 대체적으로 중국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고, 43-19로 완패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후 신아람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해서 개인적으로도 실망스러웠다. 끝까지 해보려고는 했는데 파워에서 많이 밀렸던 것 같다"는 신아람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전략이 잘 먹힐 때도 있지만 오늘 경기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감독님이 미리 지시하신 것들이 잘 수행되지 못한 것 같다"는 신아람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한번도 따보지 못했는데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정말 꼭 이기고 싶었다"며 말끝을 흐린 그는 "그동안 한국펜싱은 국제대회에서 출전에 의의를 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급격히 성장했다. 펜싱도 에페, 플뢰레, 사브르로 나눠지는 만큼 종목별로 자존심 대결도 있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다들 출전이 아닌 메달에 목표를 두다보니 발전이 있는 것 같다"며 달라진 한국펜싱의 동반 상승 효과를 전했다.
2016 리우하계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있는 신아람이지만 다음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올해 만 28세로 4년 후엔 적지 않은 나이가 되기 때문에다. 그러나 신아람의 도전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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