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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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대만 출신 마이너리거, 인상적이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4.09.24 21:44

신원철 기자
오재원이 대만 린이샹이 던진 공에 맞고 1루에 진출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오재원이 대만 린이샹이 던진 공에 맞고 1루에 진출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대표팀 선수들도 비디오로만 지켜봤던 대만 출신 마이너리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특별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대만 야구 대표팀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B조 조별예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0-10 8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완패다. 안타는 6개 밖에 치지 못했고, 그나마도 띄엄띄엄 나왔다. 대만 야구의 미래를 대변할 마이너리거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선발로 나온 왕야오린(컵스 싱글A)은 실망스러웠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민병헌-손아섭 테이블 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박병호를 상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지만 좌익수 실책이 나오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강정호에게 2점 홈런을 내주자 대만 루밍츠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왕야오린은 0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네 번째 투수 린이샹(볼티모어 루키)도 기대에 못 미쳤다. 0-9로 끌려가던 7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황재균(유격수 땅볼)과 이재원(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오재원을 몸에 맞는 볼,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갑자기 흔들렸다. 아직까지 안정감을 갖추지 못한 듯했다. 결국 여기서 뤄지아런과 교체됐다. 

타자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총 3명의 마이너리그 출신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1번타자 중견수 천핀지에(컵스 더블A)와 7번 지명타자 주리런(클리블랜드 루키), 9번타자 유격수 판즈팡(오클랜드 싱글A)이 그 주인공들이다.

천핀지에와 주리런이 각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이들은 안타 외의 나머지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한 경기로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당장 눈에 띄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천관위 ⓒ 엑스포츠뉴스 DB
천관위 ⓒ 엑스포츠뉴스 DB


돋보였던 이들은 대만 국내파 선수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고 있는 천관위 정도였다. 3번타자 2루수로 나선 궈옌원(라미고)은 타석에서 안타 1개를 뽑아냈고, 수비에서도 나성범의 깊숙한 타구를 부드럽게 잡아 안정된 송구를 연결했다. 단 워낙 깊은 타구여서 내야안타가 되기는 했다.

5번째 투수로 나온 뤄지아런(EDA)은 최고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천관위(요코하마DeNA 팜)다. 4⅓이닝을 피안타 4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았다.

그는 올 시즌 2군 16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단 1군에서는 1경기에 나와 2⅓이닝만 던졌고 여기서 4실점(3자책)을 내줬다. 이날 경기를 요약하자면, 콜드게임으로 끝날 경기를 천관위 혼자 막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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