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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후프 여신' 손연재, 첫 종목 잘해야 AG 유리

기사입력 2014.09.24 13:57

조영준 기자
손연재가 2014 터키 세계선수권 후프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IB월드와이드 제공
손연재가 2014 터키 세계선수권 후프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IB월드와이드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대부분 기록은 손연재(20, 연세대)의 몸짓으로 작성됐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11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역대 최초의 국제대회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는 한국 최초로 FIG 공인 국제대회의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볼, 곤봉, 리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에 올랐다.

이러한 손연재에 남은 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수영의 박태환(25, 인천시청)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여러 설문 조사에서 그는 박태환과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1,2위를 다투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한창 열리고 있는 지금, 손연재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이다. 손연재는 23일(한국시각)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18.816점으로 1위에 오른 야나 쿠드랍체바(17, 러시아)와 2위 마르가리타 마문(19, 러시아, 18.450)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볼 결선에서는 17.73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그는 개인종합 32위에 그쳤다. 그러나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하며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 획득에 목표를 뒀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나름 선전했지만 중국의 에이스 덩센유에(22, 2013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에 '아시아 퀸' 자리를 내줬다.

손연재가 201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절치부심한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 후프 종목의 메달 획득은 의미가 크다. 손연재는 현역 최강자인 쿠드랍체바(17)와 마문(19,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의 투톱인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각종 국제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이들의 다음 순위에 오르는 것이 다른 상위권 선수들의 목표가 된 게 현실이다.

후프에서 유달리 강세를 보인 손연재는 예선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한층 높아진 집중력을 보이며 18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반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경쟁을 펼친 덩센유에는 후프 결선에서 17.583점을 받으며 5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과 월드컵과는 다르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종목별 결선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오직 팀 경기와 개인종합에 메달이 걸려있다.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려면 규정 4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모두 큰 실수가 없어야 한다. 손연재가 후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경우, 덩센유에를 상대로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다. 또한 남은 종목도 큰 부담감없이 연기를 펼칠 수 있다.

후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물론 다소 불안한 곤봉에서 큰 실수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가 끝나는 대로 귀국해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한다. 빡빡한 스케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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