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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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배드민턴 낭자들, '뒷심부족'에 울었다

기사입력 2014.09.22 22:15 / 기사수정 2014.09.22 22:30

조영준 기자
김소영(왼쪽)과 장하나(오른쪽) ⓒ AFPBBNews = News1
김소영(왼쪽)과 장하나(오른쪽)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뒷심 부족이 문제였다. 출전한 선수 모두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 안간 힘을 썼다. 첫 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2,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접전을 펼쳤다. 3경기 모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 진출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2차례뿐이다.

중국은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세계랭킹 1~3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복식 세계랭킹 순위에서도 1위와 4위에 올라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은 중국은 분명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중국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과 강한 공격을 막기 위해 분전했다. 코트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그물망 수비’가 돋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는 아쉬움을 보였다.

또한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를 내준 점도 패인이었다. 1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4위 성지현(23, MG새마을금고)은 '부동의 세계 1위' 리웨루이(중국)와 만났다.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5단식에 출전하는 고은별(21, 대교눈높이)은 세계랭킹 132위다. 그가 상대할 선수는 왕이한(중국)은 세계랭킹 3위다.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5단식을 생각할 때 성지현의 분전이 절실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인 성지현은 분전했지만 스피드와 공격, 그리고 테크닉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보인 리웨루이에 무릎을 꿇었다. 성지현과 함께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였던 2복식을 패한 점도 아쉬웠다. 배연주(24, KGC인삼공사)는 세계랭킹 3위 왕스셴과 점수를 주고 받는 혈투를 펼쳤다.

마지막 3세트에서 배연주는 좀처럼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9-19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비록 한국 여자배드민턴 대표팀은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중국을 상대로 분전했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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