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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22] '위기는 없다' 태권도, 종주국 위엄 사수할까

기사입력 2014.09.19 09:35 / 기사수정 2014.09.19 09:35

나유리 기자
태권도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태권도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효자 종목'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긍심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는 국제 대회에서 대대로 메달을 휩쓸 수 있는 '효자 종목'으로 불렸다. 탄생의 발판이 된 국가인만큼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은 줄곧 한국의 차지였다. 

그러나 태권도 열풍이 세계적으로 번져나가면서 조금씩 위기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평균적으로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 한국보다 빼어난 서구권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걸출한 선수들이 등장하며 존재감을 키워나갔다.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긴 것은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하계올림픽이 컸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2개, 2006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수확했던 한국 태권도 남녀 대표팀은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태권도 참가국 중 1위는 지켰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중국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한국의 뒤를 바짝 쫓았고, 이란(금3·은2·동4), 태국(금2·은2·동4)도 무서운 라이벌로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이대훈 ⓒ 엑스포츠뉴스DB
이대훈 ⓒ 엑스포츠뉴스DB


애매모호한 규칙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자 호구 사용, 공격 득점 세분화 등 퇴출 위기를 벗어난 후 치른 런던올림픽은 한국 태권도에 위기를 알렸다. 여자 67kg급에서 터키의 누르 타타르를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황경선의 금메달이 유일했고, 남자 58kg급 이대훈은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에 결승전에서 패하며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 대표팀은 전자호구 시스템에도 완벽한 적응을 마쳤고, 런던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대훈이 주체급인 63kg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대훈의 체급은 63kg이다. 런던올림픽에서는 63kg급이 없어 5kg 감량 후 출전하는 고통을 겪었지만 인천 대회에서는 주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가능성을 키운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에 이어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63kg급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여자 46kg급 김소희 역시 이대훈과 더불어 가장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선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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