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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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연전만 두 번…두산, 마운드·체력 싸움

기사입력 2014.09.13 03:58 / 기사수정 2014.09.13 04:5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4 프로야구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됐다. 4위에 1경기 뒤진 6위인 두산 베어스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최다 15경기를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우천 순연된 43경기와 이미 편성된 8경기를 합한 총 51경기에 대한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재편성된 경기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잔여경기 일정 발표 후 우천 취소되는 경기는 예비일로 우선 편성된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두산은 1일부터 광주 KIA(3연전)~마산 NC(2경기)~대구 삼성(1경기)로 이어지는 6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을 취한다. 또 잠실 KIA(1경기)~한화 대전(2경기)~잠실 LG(2경기) 6연전을 치른 뒤 14일 휴식, 15일부터 잠실 SK(2연전)~잠실 NC(1경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최다 경기를 남겨뒀기에 6연전 두 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동 거리 역시 만만치 않다.

잔여시즌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것은 장단점이 따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전력을 재정비한 뒤 막판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다는 점과 순위가 이미 결정된 팀과 경기할 때 이점을 볼수도 있다는 부분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10월 일정이 빡빡해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마운드가 그리 강하지 못한 두산에게 6연전이 부담되는 이유는 역시 선발 운영 때문. 현재 두산 선발 로테이션 중 니퍼트~유희관~마야 세 투수만이 안정적이다. 4선발 노경은이 부진을 벗지 못했고, 5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다. 두산은 6연전을 두 번이나 치르게 되면서 띄엄띄엄 경기를 치르는 팀들보다 4~5선발을 앞세워야 하는 경기가 많을 수밖에 없게 됐다.

사령탑 송일수 감독은 4강 진입을 위해 필요한 것 두 가지로 “선발 투수가 5회 이상 버텨주고, 중심 타순이 터져주는 것”을 꼽았다. 막판 스퍼트를 발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두산은 결국 마운드와 체력이 '버텨야' 산다. 특히 키는 4~5선발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력한 키플레이어인 노경은. 그는 올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3패 평균자책점 8.72를 기록 중이다. 냉정하게 선발투수로는 낙제점인 성적이다.

두산은 지난 11일 노경은을 2군에 내려보냈다. 송일수 감독은 “2군에서 마음 편하게 남은 시즌을 준비하라는 의미”라면서 “노경은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치를 KT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후 10월에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이 나오지 않아 노경은의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6연전을 치르게 되면서 노경은을 선발에서 활용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 4-5선발 모두 공석이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2로 승리했다. 두산 관계자는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구속이 빠르진 않았지만, 제구와 완급조절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노경은이 볼넷 없이 긴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노경은이 팀의 기대처럼 오는 10월, 시즌 내내 보인 부진을 벗고 버텨줄 수 있을지가 두산에겐 중요해 보인다.

또 두산은 아시안게임 휴식기전 마지막으로 치를 14일 사직 롯데전 이재우를 선발 투수로 낼 계획이다. 시즌초 5선발로 나서던 이재우는 올해 7경기(선발 5경기)에 나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6.04를 마크했다. 2군 성적은 9경기 4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15.

송 감독은 “14일 경기에 불펜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롯데 역시 그럴 것”이라면서 “선발 등판하는 이재우는 1이닝씩 전력투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여태껏 주인을 찾지 못한 5선발.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한 이재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빡빡한 잔여 일정을 남겨둔 두산에겐 베스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잔여 일정 소화에 따라 두산의 가을야구 운명이 달렸다. 최다 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결국 마운드와 체력이 버텨야 포스트시즌을 바라볼 수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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