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8월 좋았던 페이스를 되찾으며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11승을 챙겼다. 또 시즌 세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 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유희관은 총 107구를 던지며 7피안타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볼넷은 없었다.
유희관은 팀이 6-1로 승리하면서 시즌 11승(8패)째를 수확했다.
유희관은 8월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였다. 유희관은 8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86을 마크했다. 그러나 9월 첫경기에서 부진했다. 유희관은 지난 6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실점 하면서 1패를 추가했다.
페이스가 꼬인 탓도 있었다. 당초 유희관은 등판일정을 조정해 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우천으로 그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렸다. 유희관은 8일 만에 등판한 SK전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다.
이날은 8월 좋았던 흐름을 되찾으며 위력투를 펼쳤다. 유희관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하게 활용해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유희관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한화 마운드를 두들기며 6점을 뽑아 승리를 완성했다.
유희관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진 2회 펠릭스 피에와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장운호를 우익수 뜬공, 정범모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후 유희관은 3회초 2사 후 한화 2번 송광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것 외에 5회까지 한화 타자들이 1루를 밟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 2사 후 한화 3번 김태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 유일하게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송주호를 2루 앞 내야 땅볼로 출루시킨 뒤 폭투로 2루까지 보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유희고나은 정범모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점수를 뺏겼다. 그러나 대타 이학준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8회 등판해 1사 후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전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두산 좌완 최초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한 유희관은 이날 시즌 11승째를 수확하면서 세 번째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6~7월 부진했으나 8월부터 월간 MVP에 선정됐던 4월의 모습을 되찾은 뒤 4강 싸움 중인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또 유희관은 '히트 상품'으로 불리던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유희관은 지난해 3.53보다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지만, 시즌 시작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며 충분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또 한시즌 개인 최다 승리 기록을 11승으로 높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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