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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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 출신' 넥센 안태영 "마음이 아파요"

기사입력 2014.09.11 17:55

나유리 기자
안태영 ⓒ 엑스포츠뉴스DB
안태영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고양 원더스 출신 프로 선수들에게도 '친정팀'의 해체 소식은 놀라운 일이었다.

한국 최초의 독립 야구단으로 첫 발을 내딛었던 고양 원더스는 3년의 짧고 굵은 역사를 뒤로하고 11일 오전 전격 해체를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은 직접 선수단 미팅을 주관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고양 원더스 출신으로 지난 2012년 8월 넥센에 입단해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안태영 역시 소식을 듣고 놀랐다. 1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만난 안태영은 "전혀 모르고 있던 소식이다. 뉴스를 보고 나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남은 선수들도 그렇고,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선수들도 있었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안태영에게 고양 원더스는 '기회의 땅'이었다. "저도 그렇고 프로에 입단하게 된 친구들도 그렇고, 원더스가 없었다면 지금 야구를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싶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이었는데 안타깝다"는 안태영은 "원더스에서 워낙 훈련을 혹독하게 했기 때문에 지금 그때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반성도 하고 있다. 어려울 때 마다 그때를 떠올린다"고 회상했다.

최근 고양 원더스의 이병용과 통화를 했다는 안태영은 "갑자기 구단에서 15일짜리 휴가를 받았다고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그런(해체) 의미인 줄 나도 모르고 그 친구도 몰랐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남은 선수들과 연락을 해봐야겠다. 기사를 보니까 남은 선수들에게 연습공간을 마련해준다고 하던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시합이다. 시합을 못하면 프로지명 기회 자체가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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