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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회 있는 두산, 빈공 해결책 마련했을까

기사입력 2014.09.11 11:00 / 기사수정 2014.09.11 11:1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휴식 후 돌아온다.

두산 베어스는 8월 마지막 주에 4연승을 내달리며 4강 진입의 희망을 부풀렸다. 여세를 몰아간다면 9월 첫 주 KIA~LG~SK로 이어지는 6연전은 확실하게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찬스로 보였다. 특히 1경기차로 뒤진 4위 LG와의 2연전은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두산은 4경기 1무3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6위까지 떨어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 중심에 4일 LG전이 있다. 두산은 LG전에 대비해 투수 로테이션도 조정한 터였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웠다. 니퍼트는 컨디션 난조에도 6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해줬으나, 타선이 우규민에게 꽁꽁 묶였다. 끌려가던 두산은 2-3으로 뒤진 9회초 김현수의 극적 동점 홈런으로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에서 연이어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무승부를 얻는 데 그쳤다. 

송일수 감독은 “4일 경기에 패하면서 팀 흐름이 끊겼다. 만약 4일 경기에서 이겼다면, 5일 경기도 가져올 확률이 높았는데. 4일 경기가 5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두산은 이어진 LG, SK와의 3연전도 모두 패했다.

두산이 휴식 후 돌아온다. 두산은 11일 홈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아직은 4강 진입 기회가 있다. 두산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4위 LG도 고전했고, 상승세 SK도 연승을 멈췄다. 현재 두산은 4위와는 2경기, 5위와는 0.5경기 차다. 두산은 11일 경기 포함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아시안 게임 휴식기 전 치를 한화~롯데와의 4연전 결과에 따라 휴식기 후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강점이 힘을 내야 4위 경쟁을 할 수 있다. 두산 마운드는 냉정하게 시즌 내내 불안하다. 후반기 니퍼트와 유희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있으나, 불펜이 지쳤다. 결국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점인 타선이 터져줘야 하는데, 최근 두산 방망이는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9월 팀 타율은 2할5푼8리, 득점권 타율은 1할4푼3리다. 두산의 시즌 팀타율과 득점권 타율 각각 2할9푼5리, 2할8푼7리와 비교할 때 확연하게 낮다. 분명 힘은 있는데 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의 정체로 3연패를 당하면서도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송일수 감독은 득점권 빈공에 대해 “멘탈적인 문제”라면서 “타자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간다. 이런 부분은 지적하면 더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기도 어렵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부담감을 떨쳐내길 기대했다. 또 두산은 7일 경기서 4번타자 호르헤 칸투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7일 경기를 한 뒤 8일부터 10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다. 이 기간 동안 두산이 어떤 해결책을 마련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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