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김주찬의 날'이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김주찬이 구해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하위 한화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다시 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주찬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팀의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주찬은 5타수 3안타 2득점 2도루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가장 필요한 순간 김주찬의 존재감이 빛났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려낸 후 2루 베이스를 훔친 김주찬은 자신의 통산 350번째 도루를 신고했다. 역대 7번째 기록이다.
이후 김주찬은 자신의 기록을 자축이라도 하듯 매 타석 집중력을 발휘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좀처럼 추가점을 얻지 못하던 7회말. 선두타자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연 김주찬은 나지완의 타석때 1루주자 안치홍과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가볍게 3루를 훔치며 이날 자신의 두번째 도루를 추가한 김주찬은 상대 포수 실책까지 보태져 역전 점수를 만들어냈다.
8회초 박용택의 홈런으로 LG가 다시 앞서갔지만, 8회말 김주찬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은 신재웅의 5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뒤로 흘러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결국 KIA가 10-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김주찬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팀 분위기까지 단숨에 반전시키는 귀중한 활약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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