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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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달성한 감독 선임, 주목해야 할 2가지

기사입력 2014.09.05 15:54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 = News1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정해졌다.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가 차기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에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새 기술위원회 출범 39일 만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분주하게 움직인 끝에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부임하던 지난 7월 "일단은 9월 A매치 이전까지 선임해서 적어도 다가오는 A매치 평가전에서는 대표팀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인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임되면서 축구대표팀의 차기 행보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같은날 고양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직접 대표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계약은 2018년까지, 아시안컵 부담 없다

축구협회와 슈틸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잡았다. 본래 계획했던 대로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감독 선임작업에 앞서 최대한 2018년 러사이월드컵까지 새 감독에게 임기를 보장해주겠다고 밝혔었다. 자연스럽게 당장 닥친 2015 아시안컵 성적에 대한 부담은 줄여준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어떤 감독이 선임되든 한 대회 성적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아시안컵 자체만으로 새로 선임된 감독을 경질하거나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는 이번 감독 체제로 가고 충분한 기간, 시간적인 여유를 줘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할 경우 해당 기간은 이행되기 힘들다는 추가옵션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담은 반감됐지만 아시안컵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없다. 한국 축구에 있어 아시안컵의 중요도를 고려하면 사실상 슈텔리케 감독에게 첫 번째 관문은 내년 아시안컵이 될 전망이다.

현재보다 미래, 유소년에도 무게

슈틸리케 감독 선임 배경에는 유소년 정책에 대한 고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체제로 새 출발한 기술위는 한국 축구의 뿌리부터의 개편을 원하고 있었다.

최우선 과제인 대표팀 감독 선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용수 위원장을 본격적인 선임 작업을 하루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매일, 아니면 잠정적으로 30일 오후에 파주에서 기술위를 처음 모아 일박이일동안 심도있게 의논을 해 볼 생각"이라면서 "유소년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비전을 가지신 분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소년 선수 육성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유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독일의 유소년 정책의 부흥기를 함께 했다.

독일은 2001년 잉글랜드와의 A매치 원정 경기에서 1-5로 충격패했다. 이후 독일 내에서는 경각심이 일었다. 독일 대표팀의 뿌리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분데스리가 클럽들을 중심으로 유소년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중심에 섰던 슈틸리케의 경험과 열정을 협회측은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유소년 축구에도 힘쓰기를 원하는 한국 축구에도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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