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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지막 플러스 요소, 확대 엔트리 5인 활용법

기사입력 2014.09.01 07:00 / 기사수정 2014.09.01 03:11

신원철 기자
LG 정의윤 ⓒ 엑스포츠뉴스 DB
LG 정의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9위에서 올라온 4위,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가야 한다. LG가 1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를 통해 전력 극대화에 나선다. 

1일부터 각 구단은 1군 엔트리에 5명의 선수를 더 올릴 수 있다. 순위가 사실상 확정된 팀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겠지만, 올해 프로야구에서 그런 여유를 가진 팀은 없다. 1위 삼성은 어느새 5연패에 빠져버렸고, 9위 한화도 눈앞까지 다가온 탈꼴찌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때다.

지금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4위 싸움. 4위 LG와 5위 두산과 승차는 1.0경기, 방심은 금물이다. 마지막 전력 강화 수단인 확대 엔트리 5인은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어도 팀의 약한 고리를 채워 줄 수 있다. LG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승리조인 불펜에 추격조가 더해지고, 대타·대수비 자원도 늘어난다. 

LG 김선규 ⓒ 엑스포츠뉴스 DB
LG 김선규 ⓒ 엑스포츠뉴스 DB


▲ 투수 최동환·김선규, 야수 정의윤·현재윤·박용근이 우선순위

투수는 김선규와 최동환으로 결정됐다. 김선규(퓨처스리그 8월 7경기 무실점)는 1군 경험이 풍부하고, 최동환(8월 9이닝 2실점, 2볼넷 7탈삼진)은 최근 팔 각도를 올린 폼에 적응하면서 제구력이 좋아졌다. 당장은 둘이 1군에 올라오지만 선발 자원인 에버렛 티포드가 복귀하는 시점에서 또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 양 감독은 "티포드는 빠르면 9월 첫째 주에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투수진에 빈자리가 많지 않은 만큼 이들의 입지는 유동적이다. 결국 더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은 야수다. 대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의윤이 1순위, 백업 포수로 뛸 수 있는 현재윤과 멀티 내야수 박용근이 그 다음 차례다. 이들은 1군에서 충분히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정의윤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3할 8푼 1리를 치면서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윤은 이제 갓 실전에 복귀했다. 4경기 5타수 4안타로 타격 능력은 살아 있다. 양 감독은 1경기를 전부 뛸 포수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최경철의 체력 부담을 나눠 가질 수만 있어도 만족이다.

박용근은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데다 발도 빠르다. 백업으로 이만한 선수도 없다. 양 감독은 "현재 팀 구성상 2루수로는 박경수가 제일 낫다. 밖에서 볼 때는 지적을 많이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수비다"라며 "본인도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박용근이 올라오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LG 최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LG 최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 대수비 양영동, 대타 최승준도 고려 대상

박용근만 올라와도 내야 문제는 해결된다. 당장 구멍이 난 곳은 아니나 외야수 쪽에서는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대수비 요원은 임재철이 유일하다. 채은성과 문선재가 있지만 전문 외야수는 아니다. LG 코칭스태프는 발이 빠른 양영동의 1군 등록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12시즌 61⅓이닝, 2011시즌 140이닝을 중견수로 뛰었다(아이스탯 참조).

최승준은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단 1군 등록은 '유보'다. 양 감독은 "요즘 최승준이 잘 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안그래도 1군에 불러서 치는 걸 한 번 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 6푼 8리, 3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군에서 머문 뒤 2군으로 돌아가 타격폼 수정에 집중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줄어든 삼진이다. 8월 19경기 63타수에서 삼진이 10개, 시즌 전체로 보면 290타수 70삼진이었다. 4번에 한 번꼴로 나왔던 삼진이 이제는 6번에 한 번으로 줄어들었다. 단 확실한 수비 위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양 감독은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에서 실험적인 기용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타를 쳐줄 선수가 2군에 하나 더 있다. 골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브래드 스나이더는 5일부터 1군에 등록 가능하다. 단 부상 회복이 먼저다. 

한편 일각에서는 확대 엔트리 적용 기준을 날짜가 아닌 잔여 경기 숫자로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LG는 넥센과 함께 가장 많은 110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는 18경기에 불과하다.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두산은 23경기를 남겨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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