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황대인 ⓒ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야수 최대어' 황대인(경기고)을 2차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KIA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황대인을 지목했다. 지난해 최종 성적 8위를 기록했던 KIA는 한화에 이어 두번째로 2차 1라운드 선수를 지명했다.
경기고 내야수 황대인은 올 시즌 주로 3루수로 활약했으며 우투우타다. 올해 고교 주말리그에서 전반기 타율 3할5푼3리, 후반기 타율 4할4푼4리 3홈런을 기록했다. 청룡기에서는 타율 5할, 대통령배에서는 타율 5할7푼1리 2홈런으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44타수 19안타 5홈런 4도루 타율 4할3푼2리 출루율 5할4푼4리다.
이로써 KIA는 지난 2013 신인 이홍구, 2014 신인 강한울에 이어 3년 연속 야수를 2차 1라운드로 선발했다. 황대인은 또 2009 신인 안치홍 이후 6년만에 KIA의 2차 1라운드 선택을 받은 고졸 야수가 됐다.
황대인은 신장은 177cm로 큰 편이 아니지만, 당당한 체격(89kg)으로 장타력을 갖춘 거포형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체구에 비해 스피드가 있어 도루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황대인 지명은 KIA의 내야진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다. 현재 KIA는 젊은 내야수인 안치홍과 김선빈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례로 입대해야 하고, 이범호와 박기남이 3루를 지키고 있다. 내야 유틸 김민우는 36살로 KIA 야수진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때문에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은 황대인이 프로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2009년 고졸 신인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던 안치홍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회의는 1차 지명되지 않은 선수들 가운데 지역 연고에 상관없이 지명할 수 있다.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팀 성적의 역순, 짝수 라운드는 상위팀에서 하위팀으로 반복해 지명한다. 신생팀인 kt는 1라운드 종료 후 3명을 특별지명한다. 신인 2차지명회의에서 각 구단은 최대 10명까지 지명이 가능(kt는 13명)하다.
이번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 중 고교 졸업 예정자는 내달 25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하고, 대학 졸업 예정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고교 졸업 예정자 중 미계약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재협상이 가능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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