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방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박병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1992시즌 장종훈(빙그레)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13명만이 '40홈런 타자' 반열에 올랐다. 박병호는 14번째로 그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2010시즌 이대호(롯데) 이후로는 박병호가 처음이다.
박병호는 LG에 입단해 프로 데뷔 7년째인 2011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이후에야 빛을 본 전형적인 '늦깎이 스타'. 그렇지만 40홈런 달성 시기를 보면 절대 늦지 않다.
박병호는 28세 1개월 9일째는 2014년 8월 19일 처음으로 40홈런을 쳤다. 장종훈(24세 5개월 7일)이나 이승엽(22세 11개월 5일) 같은 특출난 예도 있지만 박경완(28세 3개월 1일), 이대호(28세 1개월 30일)와 비교하면 늦지 않은 시점이다.
40홈런 가운데 가장 많은 28개가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박병호는 102경기 가운데 53경기를 목동구장에서 치렀다. 잠실구장과 광주구장에서 각가 3개, 대구구장에서 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문학구장과 대전구장, 사직구장과 마산구장에서는 1개씩 홈런을 쳤다. 상대 팀으로 보면 두산을 상대로 가장 많은 10홈런을 기록했다.
목동구장에서 나온 장외홈런 6개 가운데 무려 5개가 박병호의 홈런이었다. 2009년 브룸바 이후 누구도 목동구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으나 박병호가 그 기록을 깼다. 올 시즌에만 5개의 목동구장 장외홈런을 기록했다.
평균 비거리도 127.1m로 어마어마하다. 목동구장 홈에서 센터펜스까지의 거리는 118m, 이쯤 되면 박병호의 홈런 행진이 '구장 효과'라는 말은 거둬도 될 듯하다.
한편 넥센은 이 경기에서 5-7로 졌다. 선발 앤디 밴헤켄이 5⅔이닝 11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병호의 기록이 나온 날, 밴헤켄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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